다프트 펑크의 친구, DJ Falcon, 서울의 밤을 일렁이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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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프트 크루의 밤, DJ Falcon과 함께한 홀릭의 열기. 프렌치 하우스의 정점, 그리고 우리의 음악적 거울. 프랑스에서 서울까지, DJ Falcon이라는 이름. 그의 본명은 Stéphane Quême. 그러나 우리에게 더 익숙한 이름은 DJ Falcon. 프렌치 하우스라는 장르를 설명할 때 결코 빠질 수 없는, 그 장르의 정통성과 열기를 지닌 인물이다. 1999년, 프랑스의 전설적인 하우스 레이블 Roulé에서 "Hello My Name is DJ Falcon"이라는 EP로 데뷔. 당시 함께 Roulé에 있었던 또 한 사람, Thomas Bangalter. 그는 다프트 펑크(Daft Punk)의 반쪽이며, DJ Falcon과 함께 Together라는 프로젝트 팀을 결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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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대표곡 "So Much Love to Give" 무한 반복되는 루프, 뚜렷한 베이스라인, 중독성과 리듬의 절정이자 프렌치 하우스의 상징이 되었다. 다시 Daft Punk, 그리고 'Contact'. 그로부터 수년이 흐른 2013년. "Daft Punk의 4번째 정규앨범 『Random Access Memories』"가 발표된다. 그 마지막 13번째 트랙은 바로 "Contact". DJ Falcon과 Thomas Bangalter가 함께 만든 곡이다. 이 곡은 마치 우주의 심장박동을 닮은 베이스라인으로 시작해 폭발하는 디스토션과 함께 대기권을 돌파한다. 그리고 마침내, 프렌치 하우스와 록, 디스코, 일렉트로닉의 최종 융합체로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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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ft Crew의 오랜 친구였던 Falcon은 이 한 곡으로 다시 한 번 프렌치 사운드의 최전선에 복귀했다. 그리고, 마침내 그는 서울에 도착했다. 신사동 CLUB Holic, 전설이 발을 딛다. 2013년 5월 6일. 서울 강남 신사동 CLUB Holic. 이 날의 분위기는 다분히 "신비로운 아카이브"의 성지 같았다. 공연장은 Dunhill Tobacco의 프로모션 부스로 꾸며졌고, 클래식하고 남성적인 무드를 전자 사운드와 결합시켜 관능적인 도시의 밤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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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들은 게임처럼 꾸며졌고, 사람들은 향기와 소리, 빛과 움직임 속에서 라이프스타일과 음악이 융합된 순간을 경험하고 있었다. 그 중심에는 DJ Falcon이 있었다. 그는 턴테이블 앞에 섰고, 이내 Daft Punk의 'Contact'가 흐르기 시작했다. 단순함 속의 황홀, So Much Love To Give. 그의 디제이셋은 격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나치게 정제되지도 않았다. 첫 비트가 떨어지는 순간, 무대 위에서는 시간이 사라졌다. 루프가 반복될수록, 청중의 호흡도 DJ와 일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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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함께 만든 ‘So Much Love to Give’가 클럽 안에 울려 퍼질 때, 사람들은 마치 주문에 걸린 듯 춤추었다. 곡은 단순하다. 한 문장을 반복하는 구성이 전부다. 하지만 그 반복 안에 깃든 리듬의 미세한 변화와 베이스라인의 파형은 관객의 감정선을 정밀하게 조율했다. 서울에서 마주한 다프트 크루의 정신. DJ Falcon을 통해 서울의 한 클럽 안에서 Daft Punk라는 전설과 나란히 설 수 있는 느낌을 받았다. 그의 음악은 격렬한 청춘의 은유 같았다. 단순한 사랑 노래도, 떠들썩한 파티 음악도 아니다. 그건,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며 춤추는 감정의 집합체"였다. 이날 밤, 그와 그의 음악은 모든 이의 기억에 파문을 일으켰고, 그 파문은 지금도 귀 안에서 메아리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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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서로의 거울이다. DJ Falcon이 서울 무대에서 우리에게 보여준 것, 그건 단지 비트나 테크닉이 아니었다. "음악은 나 자신을 투영하는 가장 투명한 거울", 우리는 그 거울 속에서 자신의 감정을 읽고, 다른 사람과의 연결을 발견한다. 누군가 말했듯, “우리 자신을 볼 수 있는 가장 좋은 거울은 다른 사람들이다.” 그 밤, DJ Falcon은 우리의 거울이었다. 우리는 그 안에서, 다프트 펑크를 보았고, 프렌치 하우스를 느꼈으며, 스스로의 리듬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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