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기술과 감정,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하나의 세계관, MEME(밈)의 예술적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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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감할 수 없는 시간과 규정할 수 없는 세상, 그런 불확실성 속에서도 우리는 현재를 살고 있다. 그러나 이 현재라는 시간은 단순히 지금 이 순간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과거의 축적이기도 하고, 다가올 미래의 어떤 흔적이기도 하다. 그렇게 시간은 흐르지만, 동시에 응축되어 있고, 또 감춰져 있다. MEME(밈)의 작품은 바로 그 응축된 시간의 잔재와 감각을 포착한다. 인간의 존재가 자각하지 못한 채 살아가는 거대한 우주의 흐름 속에서, MEME(밈)은 감정의 형상을 조각해 낸다. 눈앞에 보이는 것은 정지된 오브제일 수 있지만, 그 안에는 움직이는 기억과 미처 언어화되지 못한 감각의 역사가 고요히 숨 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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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E(밈)작품의 세계는 특정한 시간과 공간에 귀속되지 않는다. 그것은 마치 우리가 언젠가 꿈에서 만났을지도 모를 형상처럼 다가온다. 그 형상은 인체를 닮았지만, 인체를 정확히 닮지는 않는다. 인간의 정서를 담고 있지만, 특정한 감정만을 지칭하지도 않는다. 그래서일까, MEME(밈)의 캐릭터를 마주하는 순간 우리는 다소 낯선 존재감을 느끼지만 동시에 강렬한 친숙함에 사로잡힌다. 그것은 아마도 인간 존재의 깊은 곳에 새겨진 문화적 기억, 혹은 우주적 기원을 향한 막연한 향수와도 같을 것이다. MEME(밈)은 조형을 통해 바로 그 본능적 감각을 끌어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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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감각적 충돌은 MEME(밈)이 가진 조각의 밀도에서 비롯된다. 19년에 걸쳐 완성된 MEME(밈)작품은 세심하게 조각된 표면, 정밀하게 계산된 재료의 질감,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조형 언어는 단지 시각적 충격에 머물지 않고 감정의 떨림을 자극한다. 유기적인 형태의 흐름과 섬세한 표현, 미세한 눈동자의 감정은 실재하는 인간의 표정과도 같지만, 동시에 인간 이상을 상정하는 상징으로 확장된다. MEME(밈)은 단지 ‘잘 만든 조각’이 아니다. 그것은 정서와 기억의 복합적 이미지이며, 예술가의 내면에서 오랜 시간 채집된 감각의 결정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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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E(밈)작품의 정서적 배경에는 스트릿 문화와 힙합 문화의 깊은 감응이 존재한다. 거리에서 태어난 감정은 날것의 정직함을 지니며, 이는 MEME(밈)의 캐릭터가 지닌 눈빛, 자세, 표정의 레이어로 이어진다. 겉으로 보기에 단정한 형상도, 그 안에 응축된 ‘거리의 감정’은 거칠고도 섬세하다. 인간의 정체성, 저항의 감정, 자유를 향한 몸짓들이 조각에 담긴 옷, 액세서리, 자세, 표정 하나하나에 스며든다. 이는 표면적 스트릿 문화 스타일의 차용이 아니라, 감정의 전이이며 문화의 내면화다. MEME(밈)은 거리의 언어를 예술의 언어로 전환하고, 조각의 방식으로 감각을 재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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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MEME(밈)의 조형은 또한 기술과 미학이 정교하게 조화를 이루는 지점에서 탄생한다. 실리콘, 레진, 합성 피혁, 스틸, 혹은 디지털 기반의 스캔과 텍스처링 등, MEME(밈)은 조형을 위해 오늘날 사용 가능한 거의 모든 현대 재료와 기법을 자유롭게 넘나 든다. 그러나 그 기술은 단지 표현을 위한 수단으로 소비되지 않는다. 오히려, 감정의 외연을 확장하기 위한 조형 언어로 작동하며, 관객에게 더욱 생생한 감응의 순간을 제공한다. 결과적으로 우리는 MEME(밈)의 조각 앞에서, 전통적인 조각의 고정된 위계를 벗어나 한 편의 이야기와 마주하게 된다. 그것은 정지된 형상이 아니라 살아 있는 감각의 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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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E(밈)의 조형세계는 단지 오브제 하나로 설명되지 않는다. 회화, 설치, 사운드, 미디어아트, 퍼포먼스, 심지어는 디지털 캐릭터 플랫폼에 이르기까지, 이 작품은 매체를 넘나들며 자신의 세계를 확장하고 있다. 고정된 조형 형식의 틀을 해체하며, 현대 미술이 요구하는 감각의 융합성에 반응하는 셈이다. 이때 MEME(밈)은 단순한 형태가 아닌, 감정의 플랫폼이 된다. 다양한 기반의 
전시 등으로 이어지는 확장성은 MEME(밈)이 단지 물질로 존재하는 조각이 아니라, 시간성과 사회성을 동시에 갖춘 기술적 환경을 포괄한 존재임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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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E(밈)이 품고 있는 조형성은 결국 인간 존재의 미학으로 귀결된다. 예술이란 인간 존재를 해석하는 또 다른 언어이며, MEME(밈)은 조각이라는 형식을 빌려 감정과 기억의 어휘를 확장한다. 캐릭터는 단지 피규어나 장식적인 오브제가 아닌, 상징이 되고 세계관이 된다. 그리고 그것은 다시 우리 각자가 경험한 시간과 문화적 배경 위에 투영된다. 그렇게 MEME(밈)은 개인의 기억이자 사회의 정서이며, 우주적 감각의 조형적 기호로 자리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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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E(밈)의 작품을 마주하는 일은 단순한 관람이 아니다. 그것은 감정의 상기이며, 시간의 회복이다. 작가는 존재의 밀도와 문화의 정서를 세밀하게 재현해냄으로써, 우리가 잊고 있던 감각과 기억을 다시금 떠올리게 한다. 결국 MEME(밈)은 지금, 이곳의 인간을 말하고 있지만 동시에 이 세계를 넘어선 존재의 가능성을 환기한다. 그리고 우리는 그 앞에서 묻는다. 내가 서 있는 이 자리는 어디이며, 내가 기억하는 감정은 무엇인가. MEME(밈)은 이 질문에 명확한 답을 주지 않는다. 대신 그 형상은 조용히 말한다. “나는 존재했고, 존재하고 있으며, 존재할 것이다.” 그 목소리는 형상 너머에서 울려 퍼진다. 마치 오래전부터 우리 곁에 있었던 듯이, 하지만 이제야 처음 인식한 듯한 어떤 존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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