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속에서 말을 거는 예술, 프랭크 스텔라와 마주한 아트보이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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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지나고 봄이 막 피어나려는 뉴욕. 맑게 갠 하늘 아래, 전날 밤 거침없이 쏟아진 눈이 도시 곳곳에 잔재로 남아 있다. 거리엔 눈이 녹고, 자동차 위에는 하얗게 눈이 덮여 있다. 그런 날, 아트보이는 예술을 만나러 나선다. 영속적인 무언가에 이끌리듯, 예술과 아트보이는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는 운명 같은 관계로 얽혀 있다. 아트보이의 발걸음은 곧 뉴욕 휘트니 미술관(Whitney Museum of American Art)을 향한다. 하이라인 파크를 따라 이어진 이 미술관은, 도시의 소음과 공기를 머금으면서도 예술이 가진 고요함과 침묵의 에너지를 발산하는 곳이다. 2015년, 뉴욕 첼시 지역에 새롭게 문을 연 이 건물은 도시의 리듬 안에서 새로운 예술적 순환을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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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보이는 프랭크 스텔라(Frank Stella)의 작품 앞에서 멈춘다. 그것은 소리 없이 말을 거는 작품이다. 침묵 속에 선 채, 아트보이의 눈을 정면으로 응시한다. 그리고 그 침묵을 듣는다. ‘그것 때문에 당신은 이 도시에 온 거잖아요. 아주 먼 어딘가에서.’ 그렇게 작품은 말을 건다. 그리고 그 말은 설명이 아닌, 존재 그 자체로 아트보이의 심장을 두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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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 스텔라는 미국 미니멀리즘과 추상 표현주의를 넘나든 위대한 예술가다. 그의 작업은 평면을 넘어서 공간을 점유한다. 단순한 색과 선의 조합이 아닌, 보는 이의 사유와 감정을 휘감는다. 그의 대표작인 "Black Paintings"나 기하학적 구조로 이루어진 대형 작품들은 전통적인 회화의 경계를 부수며, 관객에게 예술을 마주하는 전혀 새로운 방식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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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보이는 그의 작품을 보며 생각한다. ‘무엇이 위대한 예술을 가능하게 했을까?’ 그것은 쉬지 않고 걸음을 내딛는 작가의 집념, 그리고 자신만의 언어로 세상을 바라보는 눈일 것이다. 프랭크 스텔라의 작업 앞에서, 아트보이는 예술과 창작에 대해 다시금 묻는다. 그의 작업은 단순히 형식적인 미의 추구가 아니라, 깊은 고뇌와 성찰, 그리고 끝없는 실험의 결과라는 것을 알아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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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와 예술은 늘 연결되어 있다. 뉴욕의 거리, 바워리, 첼시, 소호, 브루클린 등, 이곳들은 단지 공간이 아니라 수많은 예술가들의 정신이 깃든 장소다. 앤디워홀과 키스 해링의 예술을 마주했을 때도, 아트보이는 똑같은 느낌을 받았다. 건물 외벽부터 내부 전시장까지. 예술은 공간을 지배하고, 공간은 다시 예술을 안는다. 아트보이는 그 속에서 영감을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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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을 둘러싼 현실은 때때로 거짓과 진실 사이를 오간다. 진짜 예술을 하는 이들과 그렇지 않은 이들, 진심으로 작업에 몰입하는 이들과 포장된 언어로 자신을 가리는 이들. 아트보이는 그런 척하는 작가들의 세태를 날카롭게 인식하며, 그 안에서 진정한 예술가로 살아남는 것의 고통과 비극을 동시에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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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시 스스로 묻는다. "나는 예술가인가? 예술을 통해 무엇을 전하고 있는가?" 프랭크 스텔라의 작품이, 키스 해링의 벽화가, 조지 루카스의 스타워즈가 각기 다른 방식으로 그에게 던진 질문들이다. 그것은 화려한 장르도 아니고, 유명세도 아닌, 창작자로서의 태도에 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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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은 모든 산업의 공통분모이자, 인간 삶의 본질이다. 아트보이는 그것을 뉴욕의 예술 현장에서 직접 확인한다. 갤러리 큐레이터들의 설명, 작품을 사러 나온 컬렉터들의 숨결, 가만히 벽 앞에 멈춰 선 관람객들의 눈빛. 모든 것이 하나의 예술 풍경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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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예술은 단지 작품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그것은 공간, 시간, 사람, 맥락, 감정, 역사. 이 모든 것들의 융합이며, 생명이다. 아트보이는 그 중심에 선 자신을 다시 바라본다. 자신이 이토록 깊이 빠져 있는 이유는, 예술이 삶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단순히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체험하고, 이해하고, 살아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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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봄 하늘 아래에서, 아트보이는 그렇게 또 하나의 예술 여정을 마친다. 그리고 다음 걸음을 준비한다. 아직도 이 도시엔 수많은 예술이 숨 쉬고 있다. 그것들을 따라 걷다 보면, 또 다른 자신을 만나게 될 것이다. 그렇게 예술은, 아트보이에게 새로운 하루를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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