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은 시간이다. 아트보이는 그 시간을 서사로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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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보이 루이 비통의 2015년 전시 SERIES 2 대표 썸네일 배너

루이 비통의 시간 너머, 『SERIES 2』 그리고 창조된 유산의 재조명. “전통은 고요한 과거가 아니라, 불타는 현재이다.” 패션은 언제나 우리를 이야기로 이끈다. 그 이야기는 옷이 아니라, 시간의 층위이며 기억의 조각들이다. 루이 비통(Louis Vuitton)은 160여 년 전의 트렁크 제작자였으나, 이제는 명백히 세계 문화의 아카이브다. ‘SERIES 2’라는 이름 아래, 루이 비통은 지난 2015년, 파리의 런웨이 너머에서 고요히 흐르던 전통과 현재, 그리고 미래의 시간을 전시 공간 안에 밀어 넣었다. 전시 주제는 단순히 옷이 아니라, 시간의 해석이었고, 장인정신의 기록이자 창조의 반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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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로고에 새 숨을 불어넣다. 루이 비통의 상징 'LV' 로고는 단순한 문양이 아니다. 그것은 트렁크 위에 박힌 이름표이자, 전통에 대한 끈질긴 오마주이다. 이 로고는 지난 1908년, 루이 비통의 손자 가스통 루이 비통이 발명하고 특허를 받은 잠금장치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 작은 기호가 갖는 기술과 상징의 결합은 곧 루이 비통이라는 브랜드의 구조적 힘이었다. ‘SERIES 2’ 전시 공간의 한 축은, 이 로고를 수십 겹으로 분해하고 재조합하며, 하나의 시대적 패턴으로 전시했다. 디자이너 니콜라 제스키에르(Nicolas Ghesquière)의 손끝에서 이 로고는 장식이 아닌 문명적 유산으로 되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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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 백스테이지라는 무대 뒤의 무대. 전시장은 단순한 쇼케이스가 아니었다. 360도 프로젝션 룸, 포토그래퍼 장 폴 구드의 무대 뒷모습, 런웨이의 대기실. 모든 것이 의도된 연출이었다. 우리는 이곳에서 패션이라는 오브제가 아니라, 공기와 빛, 순간의 서사를 마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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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빛은 옷을 비추고, 그 순간은 패션을 시간 위에 고정시킨다. 니콜라 제스키에르의 실루엣은 곧 감정의 선이며, 디테일은 기억의 결이다. 루이 비통은 우리에게 “패션은 행위이자 건축”임을 반복해서 속삭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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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ture: 디자인이라는 유전자. 전시는 단지 과거의 회상이나 현재의 과시로 끝나지 않았다. 그것은 미래에 대한 하나의 선언이었다. 루이 비통은 이 전시를 통해 디자인의 미래는 아카이브의 재구성임을 시사했다. 애니 레보비츠, 유르겐 텔러, 브루스 웨버 등 당대의 비주얼 아티스트들이 참여한 포스터 작업은 그 자체로 루이 비통의 다중적 상징성을 보여준다. 런던에서, 북경에서, 서울에서, 로마에서 각 도시에서의 전시는 곧 각각의 문화적 층위와 교감하며 새로운 담론을 탄생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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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IES 2, 그리고 아트보이의 시선. 아트보이는 언제나 ‘패션이 예술이 되는 지점’을 응시한다. 루이 비통의 ‘SERIES 2’는 이 경계선에서 반짝인다. 이 전시는 단지 패션하우스의 브랜딩이 아닌, 기억의 해석학이자 창조의 증식 구조였다. 과거의 로고는 미래의 상징이 되었고, 모델의 실루엣은 동시대의 신화를 썼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루이 비통이 ‘외로운 선구자’이기 때문에 가능했다. 앞장선다는 것은 외롭다. 하지만 외로움은 곧 예술의 고고한 자산이다. 루이 비통은 그 외로움을 견디며 창조했고, 아트보이는 그 외로움을 예술의 빛으로 기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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